퍼머컬처란 ’지속 가능한 농업에 기초한 생태문화‘라고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정의 (PERMACULTURE)
퍼머컬처는 자연 생태계의 패턴과 특성에 기반한 디자인 원칙입니다.
자연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생태윤리를 그 기본 개념으로 하여 사회의 여러 인프라를 디자인하고, 경관을 설계하는 디자인 방법론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퍼머컬처(permaculture)란 ‘영속적인 문화(permanent culture)‘와 영속적인 농업(permanent agriculture)‘의 합성어로, 빌 모리슨(bill morrison)과 그의 제자 데이비드 홈 그렌(David Holmgren) 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퍼머컬처는 아직 발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의 정의는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자연을 잘 이용하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구에 건강한 생태계가 되도록 하자는 농법 또는 그 운동, 철학 등으로 그 뜻은 서로 상통합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식주와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원칙은 농업을 훨씬 넘어서 건물과 에너지시스템,하수처리시스템, 마을디자인 뿐아니라 학교커리큘럼, 사업, 공동체, 의사결정의 과정과 같은 무형의 구조 등 우리 삶의 전반적인 것을 디자인 하는데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퍼머컬처가 현재 세계적으로 잔잔하지만 크게 퍼지고 있습니다.
2. 역사
빌 모리슨은 호주 태즈메니아 우림지대에서 유대동물(캥거루 등)이 풀을 띁어 먹는 모습을 보고 퍼머컬처에 대한 발상을 처음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곳의 생태계가 생기 있고 풍요로우며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데에 감탄을 받아 그곳의 생태계처럼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970년대에 태즈메니아 대학의 환경심리학 강사인 빌 모리슨은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그의 제자 데이비드 홈 그렌과 함께 <퍼머컬처 (permaculture one) >이라는 책을 내놓았습니다.
태즈메니아 원주민의 전통 관행에서 얻은 영감 등이 도움이 되어 당시 퍼머컬처는 자연을 모델로 삼으면서 경관을 디자인하려는 방법적인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3. 발전
1978년 <퍼머컬처(permaculture one)>가 출간되고 호주에서는 많은 논쟁이 일어났으며 이슈화되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 빌 모리슨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강의를 열어 퍼머컬처를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는 수많은 농장들을 디자인하며 아이디어를 더욱 다듬어 나갔고, 데이비드 홈그렌과 퍼머컬처리스트들은 그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퍼머컬처의 개념속에서 환경문제, 자원문제, 사회문제등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싹텄기 때문에 퍼머컬처는 더욱 크게 퍼질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세계 여러 곳에 퍼머컬처 교육기관이 있으며, 지구환경과 인간의 행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더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의 생태마을과 도시텃밭, 마을공동체들이 Permaculture의 원리와 원칙을 실천하고 설계되고 운영되고 있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스스로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4. 개념
퍼머컬처는 관계의 도구상자입니다.
퍼머컬처는 서로 다른 학문분야의 전략과 기술을 연계하는 디자인 접근 방식입니다.
퍼머컬처리스트(permaculturist)들은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으로부터 기술을 빌려옵니다. 이는 퍼머컬처리스트들의 출신이 각기 다른 학문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물이나 목적에 집중하는 현시대의 주류 사고방식으로는 퍼머컬처가 다소 불명확하고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관계를 추구하고 연관성을 중요시하는 퍼머컬처의 세계는 마치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과를 보고자 하는 영리한 자연의 습성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념은 여러가지 생각의 도구들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생각의 도구 (Things tools)
퍼머컬처 디자인에 활용되는 퍼머컬처적인 사고의 바탕이 되는 생각의 도구들이 있습니다.
1. 퍼머컬처의 세가지 윤리원칙
2. 퍼머컬처의 12가지 디자인 원칙
3. 퍼머컬처의 꽃
4. 퍼머컬처의 나무
5. 지대와 구역
6. 3가지 윤리원칙 (Three ethics)
세 가지 퍼머컬처 기본 윤리원칙은 퍼머컬처 디자인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윤리적 결정을 돕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Earth care (지구 돌보기) :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보살피고 사람과 지구와의 관계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People care (사람 돌보기) : 자신, 가족, 친척, 지역사회를 돌보고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3. Fair share (공정한 분배) : 위의 1, 2번을 이루기 위해 잉여 시간, 돈 및 재료를 분산시키라는 의미로 경제적인 분배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자원 활용을 의미합니다
7. 12가지 디자인 원칙 (12 design principles)
퍼머컬처 디자인의 12가지 핵심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라 (Observe and Interact) :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길 속에 있다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2. 에너지를 붙잡아 저장하라(Catch and Store Energy) : 햇볕이 있을 때 건초를 말려라 (Make hay while the sun shines)
3. 소출을 얻으라(Obtain a Yield) : 먹지 않고 일할 수는없다 (You can’t work on an empty stomach)
4. 자기규율을 확립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여라 (Apply Self-regulation and Accept Feedback) : 조상의 죄는 7대손이 갚는다 (The sins of the fathers are visited on the children unto the seventh generation)
5. 재생 가능한 자원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소중히 여겨라 (Use and Value Renewable Resources and Services) : 자연에 맡겨두라 (Let nature take its course)
6. 쓰레기를 만들지 마라 (Produce No Waste) : 제때 한 땀이 나중 아홉 땀을 덜어준다 (A stitch in time saves nine) / 낭비하지 않으면 부족해지지 않는다 ( Waste not, want not)
7. 패턴에서 시작해 세부사항으로 설계해가라 (Design from Patterns to Details) :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 Can’t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8. 분리하기보다는 통합하라 (Integrate Rather than Segregate)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Many hands make light work)
9.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Use Small and Slow Solutions) : 클수록 크게 넘어진다. (The bigger they are, the harder they fall) / 느리고 꾸준해야 이긴다 ( Slow and steady wins the rac)
10. 다양성을 활용하고 소중히 여겨라 (Use and Value Diversity)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마라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11. 가장자리를 활용하고 주변부를 소중히 여겨라 (Use Edges and Value the Marginal) : 잘 다져진 길이 꼭 옳은 길은 아니다 (Don’t think you are on the right track just because it’s a well-beaten path)
12.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그에 반응하라 (Creatively Use and Respond to Change) : 비전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Vision is not seeing things as they are but as they will be)
8. 퍼머컬처 꽃
퍼머컬처의 꽃이란 무엇일까요? 퍼머컬처의 적용분야를 알기 쉽도록 꽃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하는 다양한 영역과 그것을 실행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시작할 수 있는 영역을 나타냅니다.
이 꽃의 각 꽃잎은 재설계가 필요한 우리 문화의 영역 중 하나이며, 꽃의 중심에는 퍼머컬처의 윤리 및 디자인 원칙이 있습니다. 각 꽃잎 주변에는 원칙, 전략, 방법, 관행 또는 요소가 있으며, 우리가 현실에 적용하거나 선택하면 어느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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